李 대통령 자살예방 강화…복지부, '자살유족 동료 돌봄사업' 첫 시행

자살 유족 심리·정서 회복 지원
민간 참여 돌봄 프로그램 도입

2025.9.10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자살 예방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강조한 가운데 정부가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족을 위한 동료 기반 돌봄 지원 사업을 올해 처음 추진한다. 자살 예방 정책 강화 기조 속에서 유족에 대한 심리·정서 지원도 확대한다는 취지다.

1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자살유족의 심리·정서적 회복을 돕기 위한 '자살유족 동료지원 돌봄사업'을 올해 신규 예산 사업으로 도입하고 수행기관을 모집 중이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문제로 꼽힌다.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족은 심리적 충격과 사회적 고립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별도의 지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사업은 자살 유족들이 비슷한 경험을 가진 동료 지원 인력과 연결돼 정서적 지지와 상담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상담과 자조모임 지원 등을 통해 유족들의 애도 과정과 일상 회복을 돕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같은 경험을 가진 유족이 서로를 지원하는 방식이 심리적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동료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며 "민간기관과 단체에서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올해 처음 정부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수행기관 선정 공고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5000만 원 규모로, 1개 기관을 선정해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지난달 27일까지 수행기관을 모집했지만 지원 기관이 1곳에 그치면서 재공고를 진행, 현재 추가 신청을 받고 있는 상태다. 추가 신청이 없을 경우 기존 지원 기관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적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수행기관 선정은 서류검토와 서면 심사, 대면 심사 등 3단계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정부는 이달 말 선정심사위원회를 열어 수행기관을 결정하고 4월부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진행 상황은 7~8월 중간보고를 통해 점검하고, 이후 2027년 1월 최종 보고와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민간기관과 단체의 참여를 확대하고 자살 유족 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