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L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 지정…"진단·검사역량 강화"
세브란스·서울대·서울성모·고대안암병원 이어 5개 기관 추가 지정
신종감염병 발생 대비 전문인력 및 검사장비 확충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SCL)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으로 지정됐다.
SCL은 질병관리청이 감염병 진단 역량과 검사 시스템 등을 평가한 결과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해 감염병 진단 역량과 운영 체계, 기술 수준, 검사 요건 등에 대한 평가와 현장 실사를 거쳐 SCL 등 5개 기관을 추가 지정했다. 앞서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등 4개 병원이 확인기관으로 지정됐다.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 제도는 팬데믹 발생 시 국가의 진단검사 역량을 신속히 확충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검사 역량이 검증된 기관을 지정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근 니파 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 출현이 이어지면서 감염병 대응 역량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신종 감염병의 경우 초기 대응 단계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검사가 방역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SCL은 메르스 사태 이후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전문 인력과 검사 장비를 확충하고 대량 검사 의뢰를 처리할 수 있는 검사 프로세스를 구축해 왔다. 또 우수검사실 신임인증제와 미국 병리학회(CAP) 인증 등 국내외 정도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검사 품질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검사 역량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내 진단검사 체계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CL은 국내 검사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핀란드 의료기관 메힐레이넨(Mehiläinen)으로부터 의뢰받은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하는 등 해외 의료기관과 협력해 진단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SCL은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대도시 하수처리장의 생활 하수를 분석해 지역사회 감염병 유행을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2024년 10월호)에 발표했다.
하수 기반 병원체 분석은 임상 검사 이전 단계에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감시 방법으로, 향후 데이터 기반 감염병 감시 체계 구축에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SCL은 R&D 기능을 통합한 차세대융합의료연구소를 신설하고 감염질환연구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감염질환연구센터는 감염병 정책 연구와 항균제 내성 감시, 병원체 자원은행 운영 등 다양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경률 SCL 총괄의료원장은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으로서 질병관리청의 국가 대응 체계에 적극 협력하고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감염병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