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겨울 내내 독감 유행…7~19세, 개학 전 예방접종 호소"
'B형 독감 기세'에 올 들어 환자 재증가세
"7~12세 환자 수, 지난 절기 정점과 유사"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은 23일 "(이번 겨울철)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최근까지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다"면서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학령기 소아청소년들은 지금이라도 접종받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날 '제8차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4개월여 만에 이뤄진 이번 회의는 개학을 앞서, 학령기 소아청소년의 독감 예방을 위한 대응방안을 중심으로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승관 청장은 "큰 위기 없이 보내곤 있으나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감소세를 보여오던 예년과 달리, 이번 절기는 높은 수준으로 유행이 지속 중이고 지난 설 연휴의 영향에 대한 점검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 독감 유행은 예년에 비해 이르게 시작돼 지난해 11월 중순 정점을 보인 뒤 감소세로 전환됐다가, B형 독감의 증가와 함께 다시 증가하며 최근까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8~14일 기준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5.9명이다.
특히 이 기간 초등생 연령층(7~12세)의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50.8명으로 지난 절기 정점과 유사한 수준이다. 임 청장은 "통상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이번 절기 소아청소년에서의 유행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바이러스 검출률도 지난해 11월 중순 45%로 정점을 보인 뒤 증감을 반복하는 등 40% 내외로 예년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검출되고 있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B형이 대부분이다. 임 청장은 "백신주와 동일 계통으로 확인돼 백신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기준 독감 백신 접종률은 65세 이상 어르신에서 80.2%, 6개월~13세 어린이에서 67.2%로 전년 대비 다소 낮은 상황이다. 임 청장은 "아직 접종받지 않은 학령기 소아청소년들은 개학 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받는 게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임 청장은 "더불어 일상에서 예방수칙을 지켜달라"며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잘 가리고, 사용한 휴지는 바로 버리고 손 씻기를 해야한다"며 "고열 등 인플루엔자 증상이 발생하면 출근이나 등교를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신속하게 진료받으셔야 폐렴 등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새 학기가 시작되는 학교, 어린이집에서는 손 씻기, 기침예절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해 주시고, 주기적인 환기도 실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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