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김택우 의협 회장…"사퇴 고민했지만 물러서지 않겠다"
김택우, 의대 증원 관련 '대회원 서신' 발송
"전공의·의대생에 선배로서 미안함 느껴"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내년부터 5년간 연평균 668명씩 늘리기로 결정한 가운데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협회 회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회원들에게 보낸 '2027학년도 의대 정원 결정에 대한 대회원 서신'을 통해 "여러분의 뜻을 온전히 실현하지 못했다"며 사죄했다.
김 회장은 "지난 2년간 자신의 인생을 걸고 싸워 온 전공의·의대생 여러분께 선배로서 미안함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분이 외쳤던 의학교육의 질과 미래 의료에 대한 우려는 정당하지만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 집행부의 총사퇴도 고민했다면서도 "집행부의 공백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보건의료정책 논의에서 의료계 대표가 부재하게 됨을 의미한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검체수탁, 성분명처방, 한의사 엑스레이(x-ray) 허용 등은 정부나 국회가 언제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위기 상황"이라며 "수개월간 의료계의 의사결정자가 부재할 경우에 야기될 후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향후 과제로 △상설 의정협의체 구성 △의학교육 정상화 등 정부에 요구한 5대 과제 이행 △지역의사제 운영 세부사항·건강보험 재정 영향 등 세부 과제 감시 △의료 현장 목소리 경청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행해 생기는 의료 현장의 모든 혼란은 정부에 책임이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면서 협회는 중요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이행을 감시할 것"이라며 "맡은 바 직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는 것으로 회원 여러분께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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