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만 되면 다리가 근질…하지불안증후군 신호"
"정확히 설명하기 힘든 불편감이 특징…움직이면 일시 완화"
김정민 고대안암병원 교수 "수면 영향 미치면 신경과 진료 필요"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다리에 불쾌한 감각이 나타나고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동반된다면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RLS)을 의심해 볼 수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은 특히 저녁이나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수면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불편감이 특징이다. 환자들은 다리 안쪽이 간질거리거나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저리고 당기는 느낌, 쥐어짜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한 표현으로 증상을 호소한다. 반면 걷기나 스트레칭처럼 다리를 움직이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도파민 기능 이상과 철분 부족이 주요 관련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철 결핍성 빈혈, 신부전, 임신, 말초신경병증 등 특정 질환과 동반돼 나타나는 사례도 있다. 이 때문에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단순한 피로나 근육 문제로 생각하기보다, 철분 상태와 기저질환 여부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증상이 지속될 경우 수면의 질 저하와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밤에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생활 습관 조절만으로는 충분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자주 깨는 수면장애가 지속될 때, 증상이 빈번하게 반복될 때, 빈혈·철결핍·신장질환·임신 등 동반 질환이 의심될 때 의료진 상담이 권고된다.
김정빈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은 증상이 밤에 시작되거나 심해지고 움직이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어 말초신경병증, 요추관협착증 등과 구분되며 정확한 감별진단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수면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로 넘기기보다 신경과 전문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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