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양악전진술'로 고친다…신의료기술 등재
"정상범주 회복률 90% 이상…완치에 가까운 치료법"
양병은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기도 구조 근본적 개선"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상하악전진술(양악전진술)'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양병은 구강악안면외과 교수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에 신청한 이같은 기술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양악전진술은 상악(위턱)과 하악(아래턱)을 동시에 전진시켜 수면 중 기도를 막고 있는 조직들을 물리적으로 확장하는 고난도 수술법이다.
턱뼈 이동과 함께 혀뿌리와 주변 연조직이 전방으로 당겨지면서 기도 폐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목젖이나 입천장 일부를 절제하는 연조직 수술보다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외 임상 연구와 학술 지침에 따르면 양악전진술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 수술 가운데 가장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무호흡-저호흡 지수(AHI)를 정상 범주로 회복시키는 비율이 90% 이상에 달해 단순 증상 완화를 넘어 '완치에 가까운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변형양악전진술, 이부성형술, 이설근전진술 등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코골이를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질환이다. 수면 중 반복적인 호흡 정지로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서 고혈압·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또 만성 피로, 인지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번 신의료기술은 △양압기(CPAP) 치료에 실패했거나 부적합한 환자 △다른 수면무호흡 수술 후에도 호전이 없는 중등도·중증 환자 △턱뼈가 작거나 악안면 기형으로 기도가 구조적으로 좁은 환자 △수면 내시경 검사에서 입천장이나 인두벽 붕괴 등이 확인된 환자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양 교수는 "양악전진술은 외형 개선을 목적으로 한 일반적인 양악수술과 달리 기도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생명을 위협하는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기능적 수술"이라며 "이번 신의료기술 인정은 해당 수술이 제도권 안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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