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지역별 응급의료 협력과 이송, 중앙정부가 잘 돕겠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서 '호남권 응급의료' 점검 간담회 개최
故윤한덕과 인연도 언급 "문제 바뀌었고 현장 얘기 듣겠다"

4일 오후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화순전남대 미래의료혁신센터 1층 김재봉홀에서 열린 '지역응급의료체계 개선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6.2.4/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화순=뉴스1) 강승지 박지현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오후 전남 화순의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해 광주광역시·전북도·전남도 관계자와 지역 소방본부, 지역 응급의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역 협력체계, 특성별 이송 지침 구성·집행을 중앙정부가 잘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이 장소에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7주기 추모식이 이어지는 점을 두고선 "유지가 있는 데에서, 뜻깊은 날 뵙게 됐다"며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문제의 성격이 바뀌었다. 문제 해결에 대한 의미 있는 얘기를 하자"고 언급했다.

"지역별 협력, 이송 체계 확립 중요…중앙정부 적극 돕겠다"

정 장관은 이날 '호남권 지역 응급의료체계 간담회'를 주재해 시도별 응급의료 현안을 보고받으며 관련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복지부는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을 목표로 전국을 순회 방문하며 현장 대응력과 협업 강화를 독려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24시간 365일 현장에서 애쓰시는 의료진과 119 구급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화순전남대병원은 우리 응급의료체계의 큰 기틀을 마련해 주신 고 윤한덕 센터장의 유지가 남아있고 오늘 추모식도 함께 열린다"고 운을 뗐다.

정 장관은 "윤 센터장을 처음 뵌 일은 2022년 한일 월드컵 때 '응급실 감시체계'를 마련할 때였고, 2012년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으로서 같이 일을 했었다"며 "그 당시에는 응급실 과밀화 해소가 숙제였는데 지금은 응급실 미수용 해결로 문제의 성격이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다. 우리 응급의료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도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환자를 최종 치료할 역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필수의료 인력, 역량이 줄면서 결국 '응급실 미수용'이라는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를 중앙에서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 응급의료 자원의 현황 등을 고려해 이송 체계를 만들고, 지침에 따라 이송-전원-치료가 이뤄지는 게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4일 오후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화순전남대 미래의료혁신센터 1층 김재봉홀에서 열린 '지역응급의료체계 개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2026.2.4/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이어 "거기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광역 단위에서 조정해, 적기에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지역 협력, 특성에 맞는 이송 지침을 만들어 집행하고, 이를 중앙정부가 잘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이후 정 장관이 "현장에서 느끼는 제도 개선, 지원 방안에 대해 많은 말씀 해달라"고 요청하자, 고광완 광주광역시 부시장은 지역 내 '광역 응급 플랫폼'을 소개했으며 강위원 전남도 부지사는 의료취약지가 많은 도 특성상 특유의 응급의료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호남지역은 수도권과 비교해 의료자원이 충분하지 않고 도서·산간의 지리적 제한이 있는 만큼, 특수질환 이송체계가 세밀하게 운영되고 응급의료 전용헬기 등 이송 수단이 적절히 배치·운영될 수 있도록 정 장관은 당부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