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만 연 5000만원 드는데…치매약 '레켐비' 처방 1년새 26배 늘어

2024년 12월 167건→지난해 12월 4362건으로 급증
연령대 70세 이상이 가장 많아…3040도 처방 확인돼

광주 남구 백운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치매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치료 비용이 연간 수천만 원에 달하는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처방 건수가 도입 1년 만에 약 2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서 집계된 레켐비 처방은 2024년 12월 출시 첫 달 167건에서 지난해 12월 4362건으로 급증했다.

처방량은 출시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레켐비 처방은 출시 후 한달 만에 449건으로 2배 이상 늘었고, 2025년 3월에는 1000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2000건을 웃돈 뒤 3개월 만인 같은 해 9월에는 3000건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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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는 누적 기준 70대 이상이 1만738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가 8330건, 50대가 2718건 순으로 나타났다. 30·40대 처방도 확인됐다. 누적 기준 30대는 13건, 40대는 169건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 비중이 높았다. 누적 처방 건수는 여성 1만8245건, 남성 1만 367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이 1만 6020건, 경기가 4940건으로 가장 많았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베타(Aβ)를 제거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국내에는 2024년 5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의 알츠하이머병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레켐비는 2주에 한 번 정맥주사 형태로 투여받으며, 총투약 기간은 18개월(36회)이다. 18개월 투여 시 약값만 3900만~507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켐비는 현재 비급여 품목으로, 아밀로이드 PET 검사와 뇌부종·출혈(ARIA) 확인용 MRI, 진료비 등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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