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의협회장 "의사 수 추계 흠결 명백…강행시 물리적 대응"

"의사 확충 이전에 의대 교육과 수련 환경 먼저 해결해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정부 의사인력수급추계의 문제점과 대안' 공동기획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의 수급추계에 흠결이 명백함에도 정부가 2027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을 검토 중이라며 강행 시 물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택우 회장은 13일 의협 의료정책연구원·대한예방의학회·한국정책학회 주최 '정부 의사인력 수급추계의 문제점과 대안' 세미나의 인사말을 통해 "중대한 흠결에도 (정부가) 개선없이 결과를 만들어내면 의료계는 수긍할 수 없다. 강행하면 물리적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과거 2000명 증원 과정에서 확연히 문제점이 드러났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자는 취지로 추계위가 만들어졌다"면서도 추계 과정과 내용에 문제 제기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외국에서는 추계센터가 만들어진 뒤 최소 2년에서 6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데이터를 모집·분석한 뒤 결과를 발표한다"며 국내 추계는 불과 몇 달 만에, 10여개 변수만 포함한 채 이뤄진 점을 지적했다.

이어 "시간에 쫓기지 말고 1년을 더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결과물이 도출돼 의료계, 학생들, 대한민국 국민이 수긍할 결과가 나와야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정상화될 수 있다"며 "목적이 중요하다. 결국 지필공(지역 필수 공공의료) 배분과 활성화 아니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김 회장은 "사전 논의 없이 절차만 진행되는 방식은 과거 윤석열 정부와 별반 다를 게 없다"며 의사인력 총량 확충 이전에 의대 교육과 전공의 수련 환경 붕괴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교육과 수련 환경을 해결하겠다는 약속은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며 "추계위 분석과 과정에 중대한 흠결이 명백함에도 개선 없이 결과를 만든다면 의료계는 수긍할 수 없다. 강행한다면, 협회로서는 물리적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