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교육 현장과 수용 가능성 바탕 합리적 대안 낼 것"

[신년사] 이진우 대한의학회장 "의료계 스스로, 변화 주도해야"
"의료 시스템 지향 방향 정리, 공론의 장과 협력 구조 만들 것"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예정된 가운데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교육 현장의 현실과 수용 가능성을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토대로 정부와 사회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우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몇 년간 의대 교육과 전공의 수련은 정상적이지 않은 환경 속에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 집단으로서, 혼란을 최소화하고 현장이 감당할 수 있는 최선의 해법을 모색하는 노력을 멈출 수 없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응급의료와 필수의료 공백 등 사회가 의료계에 제기하는 요구에 보다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며 "의료계 스스로 변화를 주도하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마련된 해법이 오히려 현장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의학회는 총 3가지 과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의료 시스템의 방향을 정리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비판에 머무르지 않고 실행 가능한 정책을 제안하며 공론의 장과 협력 구조를 만드는 데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련교육원' 설립을 통해 전공의 수련 교육 시스템의 근본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틀을 만들고자 한다"며 "전공의 수련 교육의 질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논의를 본격화하겠다. 의학회가 그 과정에서 조정자이자 설계자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의료 전반에 빠르게 확산하는 시대에, Academic Medicine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하겠다"며 "진료·교육·연구 전반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는 게 분명하다. 근거에 기반한 혁신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첨언했다.

이 회장은 "올해는 우리 의료계가 스스로의 방향을 다시 점검하고 정립해야 하는 한 해로, 미래 세대에게 어떤 의료 환경을 물려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책임 있게 답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합리적인 정책을 설계하는 역량, 세대와 직역을 아우르는 협력의 리더십, 변화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균형 감각,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정책 논의의 장에서, 교육과 연구의 현장에서, 변화의 과정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