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국제두드러기우수센터 인증…국내 3번째
32개 평가항목 통과…최신 국제 가이드라인 기반 치료 제공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유럽알레르기천식연구네트워크 (GA²LEN)로부터 '국제두드러기우수센터(UCARE)'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국내 세 번째 인증으로,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두드러기 치료와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기관임을 입증받은 결과다.
'UCARE'는 두드러기 진료의 질적 향상과 지식 공유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다. 인증을 획득한 기관은 전 세계 200여 개 의료기관과 교류하며 최신 치료법을 공유하고 가이드라인을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UCARE 센터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인프라, 진료의 질, 연구 성과 등 총 32개 항목에 달하는 평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두드러기 전문의와 전담 간호사가 상주해야 하며, 중증 환자의 응급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입원 시설을 갖춘 전문적인 진료 환경이 필수적이다.
또한 환자 진료 시에는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EAACI), 유럽알레르기천식연구네트워크(GA²LEN), 유럽피부과학포럼(EDF), 세계알레르기기구(WAO) 등 국제 진료 지침을 지켜야 한다.
'두드러기 활성도 평가'(UAS7)와 '두드러기 조절 평가'(UCT) 등 표준화된 도구를 활용해 환자의 상태와 삶의 질을 정량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적인 진단 체계가 요구된다.
이 밖에도 매년 일정 편수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고 임상 시험에 참여하며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 역량까지 입증해야만 인증받을 수 있다.
최정희 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의 교수는 "이번 인증은 우리 병원이 두드러기 환자들에게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앞으로도 두드러기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정밀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드러기는 전인구의 2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지만,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두드러기'를 의심해야 한다. 만성 두드러기는 단순한 피부 발진을 넘어 심한 가려움을 반복적으로 유발하며, 입술이나 눈주위가 붓는 '혈관부종'이 동반될 경우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만성 두드러기 환자는 약 15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들은 예측 불가능한 증상 탓에 우울·불안 등 심리적 고통까지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최 교수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80%는 특별한 원인 없이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완치가 아닌 고혈압·당뇨처럼 장기적으로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해야 하는 만성 질환으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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