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위험군, 5000보 걸으면 '건강생활지원금' 받는다

복지부, 건강검진 위험군 대상 시범사업 지역 확대
관리형 포인트 차감 시스템 도입…편리성 강화

환자들이 한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5. 11. 26/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생활 실천 지원금' 시범사업을 개선해 고혈압·당뇨병 환자와 건강위험요인이 있는 이들의 건강관리를 강화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은 고혈압·당뇨병 환자 중 1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 환자(관리형) 또는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건강위험군에 포함되는 사람(예방형)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들이 걷기, 교육 등 건강생활을 실천할 시 포인트를 적립한 후 사용할 수 있도록 금전적 유인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1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 환자가 이용하는 관리형은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참여의원에서 진료비를 결제할 시 보유 포인트 범위 내에서 비용을 자동으로 차감해 결제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했다.

그동안 관리형 참여자 중 고령층의 경우 포인트 사용을 위해 건강실천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등 사용 절차가 복잡해 참여하기 어렵다는 현장 의견이 있었다.

이번 개선을 통해 건강실천카드 발급을 하지 않더라도 1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에 본인이 보유한 포인트 범위 내에서 진료비를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건강위험군이 참여하는 예방형은 시범사업 지역을 15일부터 기존 15개에서 50개로 확대한다. 지난 2021년 7월 시범사업 실시 이후 지속해서 지역 확대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복지부는 예방형 대상 지역을 전국 50개 지역으로 확대해 참여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기로 했다. 확대 지역의 참여 대상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송하는 개별 알림톡을 확인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복지부는 이번 건강생활실천지원금 시범사업 관리형 포인트 차감시스템 도입과 예방형 지역 확대를 통해 고혈압·당뇨병 환자와 건강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이 걷기 등 자기관리를 통해 생활습관을 더 건강하게 바꾸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은정 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고혈압·당뇨병 환자 관리를 위해 1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하는 등 지속해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면서 "이번 건강생활실천지원금 제도개선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스스로 건강생활을 실천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향정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지원사업실장은 "국민이 자기주도적 건강생활실천으로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편의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