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mRNA 백신 개발 착수…국제 공동연구 일환

임상 1·2상까지 단계적 개발…백신 라이브러리 구축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 News1 DB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감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이 추진하는 백신 개발 사업의 하나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 설계부터 임상 1·2상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SFTS는 참진드기를 매개로 전파되며 고열, 혈소판 감소, 다발성 장기부전 등을 유발해 국내 고령층에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중증 감염병이다.

매년 발생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과 치료제가 부재해 신속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질병청은 2023년 '신종 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을 마련해 우선순위 백신 9종을 선정하고, 신속 백신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 확보와 백신 라이브러리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신변종 감염병 위기 시 100일 또는 200일 내 신속 백신 개발을 위해 백신 항원과 정보를 비축·관리·분양한다는 취지로, 이번 STFS 백신 개발 착수는 이 전략을 구체화한 첫 단계다.

CEPI의 지원으로 수행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AI)·구조 기반 설계를 활용해 항원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최종 백신 후보를 선정하게 된다.

이후 독성시험 및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제조를 거쳐 임상 1·2상 시험을 연속적으로 2030년 1월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높은 치명률로 지속 발생하는 SFTS 대응을 위해 이번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AI 기반 항원 설계와 백신 개발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이는 우선순위 병원체 백신 개발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연구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DiseaseX 백신 라이브러리 개발 프로그램: SFTS 워크숍'을 CEPI, IVI(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행사는 9~10일 서울 국제백신연구소 본부에서 이뤄지며, 국제 공동연구의 기술 방향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제협력을 통한 SFTS mRNA 백신 개발로 신종 감염병 대비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면서 "우선순위 병원체에 대한 백신 라이브러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