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등 복지부 산하기관장 줄공모…첫 '임명' 누구
李정부 출범 보건복지 산하기관 임명 전례 없어
연금공단 이사장, 적십자사 회장 인선에도 관심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함께할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장 교체가 본격화했다. 정부 출범 후 6개월여 기간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장 임명 전례가 없었는데, 이르면 연말 첫 인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일 3년 임기의 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10일까지 서류 접수를 하고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추천하면 복지부 장관의 임명 제청 등으로 신임 원장을 확정한다.
현 차순도 원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 2022년 12월 임명돼 3년가량 수행 중이다. 그간 진흥원장직에는 전직 복지부 차관 출신이나 병원 고위급 경험자가 오르게 됐다. 다만 이번 초빙에 적임자가 없다면 차 원장 퇴임 후 대행 체제가 운영될 수도 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도 차기 이사장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22년 9월 취임한 김태현 현 이사장이 3년 임기를 모두 마쳤고 공단 관례에 따라 직무대행 형태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정부의 인사 검증과 복지부 임명 제청, 대통령 재가 과정이 남았다.
지난달 중순 양성일 전 복지부 1차관,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공단 이사장), 이용주 전 민주당 의원, 정용건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공단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선 중차대한 연금개혁 과제를 누가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반면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이 대통령의 공개 지적을 받은 뒤 지난달 물러난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의 후임 인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2023년 8월 적십자사 중앙위원회에서 선출됐고 적십자사 명예회장인 윤석열 대통령의 인준을 받았던 김 회장은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적십자사의 명예회장은 대통령이며 명예 부회장은 국무총리다. 회장은 적십자사 중앙위원회에서 선출된 뒤 대통령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여러 절차를 밟아야 하는 데다 이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 관련 감찰 지시도 있었던 터라 단시간 내 논의는 어렵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다.
회장 직무대행 중인 김홍국 부회장(하림그룹 회장)이나 정채영 부회장 등의 임원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1일까지인데, 한 차례 중임할 수 있다. 김홍국 회장 직무대행 체제가 수개월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도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한의약진흥원, 한국공공조직은행도 지난달부터 각각 기관장 모집을 공모한 바 있다. 각 기관 임원 추천위원회와 복지부 임명 절차 등을 통해 선임되는데 이르면 연말, 새해 초 '새 인물'이 소개될 계획이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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