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약국 내년부터 운동 선수들 도핑 예방 돕는다…복약 캠페인
대한약사회·도핑방지위 '약사님, 저는 선수입니다' 진행
복약지도·약국 청구프로그램 개선…약사 역할 확대 모색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대한약사회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스포츠 선수의 건강을 보호하며 도핑을 예방하는 등 공정한 경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약사님, 저는 선수입니다' 공동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선수들이 약국에서 의약품을 조제·구입할 때 스스로 '저는 선수입니다'라고 밝힘으로써 도핑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약사회는 약사 회원들의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복약지도와 관련된 정보 제공은 물론 약국 청구프로그램 내 관련 기능 개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도핑방지위원회는 선수들이 약국을 방문할 때 자신이 도핑검사 대상자임을 약사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경기단체 등 체육단체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 기관에 따르면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도핑과 관련된 피해를 보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고 파악된다.
이에 대해 권영희 약사회장은 "의약품 전문가인 약사가, 대부분의 의약품이 제공되는 약국에서 도핑 예방을 위한 게이트키퍼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게 이번 캠페인의 핵심 취지"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약사 직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답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미래 약사의 역할과 직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현장에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캠페인은 관련 포스터 제작과 준비를 마친 뒤, 내년 1월부터 전국 약국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한편, 약사회는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0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에서 '선수 고충을 듣고 약사 역할을 찾다'를 주제로 '현장 속 스포츠약학'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프로그램에는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인 김나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회 위원장과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기보배 선수위원이 함께한다.
약사회의 정상원 미래약사이사는 "스포츠 스타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통해 도핑 예방을 위한 약사와 스포츠약국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한다"면서 약사 회원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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