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의료센터 건립 재개"…노동자 특화 공공의료 제공 예정
서영교 의원, 국토교통부 협의…"완공까지 챙길 것"
시민 기금 등으로 건립 추진…최근 마음상담소 개소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내 노동자 특화 공공의료센터 '전태일 의료센터' 건립이 재개된다.
2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주차장법 관련 규제 조정 등을 거쳐 녹색병원 내 전태일 의료센터 건립 절차가 정상 진행될 전망이다.
전태일 의료센터는 노동자·비정규직·청년·취약계층을 위한 공익적 용도로 추진됐으나, 부설주차장 설치 제한 등 주차장법 관련 규제로 사업이 수년간 중단된 바 있다.
서 의원은 "다친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필요한 시설이었으나, 규제로 멈춰 있었다"며 "드디어 추진될 수 있게 됐다. 막혀 있던 길을 제대로 뚫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또 "시민의 힘으로 세우는 이 의료센터가 우리 사회의 공공의료 지형을 넓히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센터가 완공될 때까지 책임 있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녹색병원 본관 옆에 조성될 센터는 뇌심혈관센터, 산재·노동진료, 직업건강 클리닉, 인권치유119 등의 기능을 갖춘 노동자 특화 공공의료센터로 운영될 계획이다.
앞으로 부지 정비와 설계 등 공사 일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센터는 시민의 기금과 참여로 건립되고 있다. 정부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은 채 건립 비용 190억 원 가운데 50억 원은 시민 기금으로 채워지는 중이다.
기부금(계좌당 개인 10만원, 단체·기관 100만원)을 내면 완공 후 센터 내 기부자의 벽에 이름이 새겨진다.
최근에는 전태일의료센터 마음상담소가 서울 종로구 내수동 인근에 자리 잡았다.
상담소는 노동자, 청년, 산재 피해자와 유가족, 재난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 등 마음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지원한다.
한편, 녹색병원은 1980년대 만들어진 민간형 공익병원으로 정치·노동·종교계 인사들이 장기간 단식 후 치료를 받은 곳으로 알려졌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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