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2배 넘게 급증…"소아청소년·어르신 예방접종 당부"
의심환자 1000명당 22.8명→50.7명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는 가운데, 일주일 새 환자가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환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8일(2025년도 45주 차) 전국 300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방문한 독감 증상을 보인 환자(38도 이상 발열과 함께 기침·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사람)는 외래환자 1000명당 50.7명으로 1주일 전보다 122.4% 급증했다.
최근 4주간 추이를 보면 7.9명(지난 10월 12~18일)에서 13.6명(10월 19~26일), 22.8명(10월 27일~11월 1일)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한 주 환자는 이번 절기 유행 기준 9.1명의 5.5배 수준으로 독감 유행도 '보통'에서 '높음'으로 격상됐다.
지난해보다 독감 유행은 두 달가량 빨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 증상 환자(1000명당 4명)와 비교하면 올해가 12배 이상 많다. 특히 이런 유행은 18세 이하 청소년과 영유아 사이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2~8일 7~12세 독감 증상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38.1명으로 전 주(68.4명)의 2배 수준이었다. 1~6세는 1000명당 82.1명, 13~18세 75.6명으로 모두 전 주(40.6명·34.4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221개 병원 입원환자 표본감시를 보면 지난 한 주 356명이 입원했는데 이 역시 전 주(174명) 대비 2배 수준이다.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의심 환자 중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35.1%로 이 역시 4주간 증가했다.
한편 질병청은 고령층, 영유아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신부, 생후 6~13세 어린이는 독감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은 코로나19 백신도 동시에 접종할 수 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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