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 흔한 '갑상선암'…운동으로 발병위험 최대 25% 경감

국립암센터 연구진 메타분석 연구결과

방사선 노출 외에는 아직 다른 원인이 많이 밝혀지지 않은 갑상선암과 관련해, 운동을 하게 되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방사선 노출 외에는 아직 다른 원인이 많이 밝혀지지 않은 갑상선암과 관련해, 운동을 하게 되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22년 기준 갑상선암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린 암으로, 2022년 한 해에만 3만 4000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국립암센터는 명승권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보건AI학과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10~2024년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코호트 연구 논문 9편을 메타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관련 내용을 국제 학술지 '국제임상종양학저널'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12일 전했다.

연구팀이 9편의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운동과 갑상선암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아시아에서 시행된 연구와 2015년 발표된 논문 등을 따로 분석한 결과 운동은 갑상선암 발생을 19~25%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은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전체 암 발생 1위로, 현재까지 방사선 노출 외 밝혀진 원인이 많지 않다. 흡연, 음주, 비만,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도 갑상선암의 원인으로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명 교수는 "특히 운동의 경우 2013년 유럽역학저널에 발표됐던 메타분석에서 갑상선암이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는데 이후 10여년간 추가 코호트 연구들이 발표돼 이번에 새롭게 메타분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명 교수는 또 "운동을 하면 갑상선 세포의 증식을 자극하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에스트로젠, 인슐린 및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의 농도를 낮추거나 만성염증을 줄임으로써 갑상선암의 발생을 낮출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