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국제 컨설팅 결실…라오스 최초 국립대병원 착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서울대병원이 지난 2022년부터 병원 건립과 운영 과정을 자문하고 있는 라오스 최초의 국립대병원이 첫 삽을 떴다.

12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라오스 비엔티안시에서 28개 진료과, 400병상 규모로 세워지는 국립 의과대학(UHS) 병원 착공식이 개최됐다. 2028년 개원을 목표로 한다.

서울대병원은 2021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라오스 국립대병원 건립 컨설팅 사업' 계약을 체결한 이래로 설계, 운영, 인력양성 등 병원 건립의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비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으로 조달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UHS 병원의 전문의 수련 등 의료인력 교육 훈련과 개원 후 2년간 의료진을 현지에 파견해 교육과 진료 자문 등 전반적인 의료계획 수립을 돕는다.

이로써 UHS 병원은 현지 최초로 시뮬레이션 센터를 갖추고, 국립의과대학의 수련병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1950년대 미네소타 프로젝트로 국제사회 지원을 받았던 우리나라가 이제 공여국으로서 개발도상국의 의료 인프라를 이끄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서울대병원은 강조했다.

당시 교육 원조 사업인 미국의 미네소타 프로젝트로 국내 의사와 간호사들은 현지 의대와 부속 병원에서 배웠고 국내 의료서비스와 의학교육의 기틀을 다지는 데에 기여했다.

바이캄 카티야 라오스 보건부장관은 "UHS 병원은 현지 최고의 국가중앙병원이 될 것"이라며 "이 병원이 라오스와 대한민국 정부 간 협력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연 서울대병원 국제사업실장은 "라오스 국립대병원 건립 컨설팅은 미네소타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한국 의료 발전 경험과 이종욱 펠로우십의 정신을 계승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전했다.

한편, 착공식에는 바이캄 카티야 라오스 보건부장관, 정영수 주라오스 대한민국대사, 이동연 서울대병원 국제사업실장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서울대병원은 UAE SKSH 위탁운영 등 글로벌 협력사업을 주도하며, 선진 의료 시스템 이전과 현지 의료 역량 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