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정신건강 외래환자 64만명 늘고 입원환자 12만명 줄어
국립정신건강센터, 2019~2023년 국가 정신건강 현황 보고서
자진 입원 아닌 '비자의 입원' ↑…인구 1인당 예산 8710원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5년간 정신질환 관련 치료를 받은 외래환자는 64만 명 늘었지만, 입원환자는 12만 명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자발적 입원이 아닌 비자의 입원환자는 증가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2019~2023년 국가 정신건강 현황 변화를 분석한 동향 보고서를 5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국가 정신건강 현황의 국가통계포털(KOSIS) 48개 통계표를 중심으로 △정신건강 예방 및 조기개입 △정신질환 치료 △정신건강 지원체계 등 3개 영역의 분석 결과 등을 담았다.
우선 치료 영역에서는 정신질환 치료 수진자 수(실인원)가 2019년 약 205만 명에서 2023년 약 268만 명으로 약 63만 명 증가했다.
특히 외래환자는 2019년 약 198만 명에서 2023년 약 262만 명으로 약 64만 명 증가한 반면, 입원환자는 2019년 약 14만 명에서 2023년 약 12만 명으로 약 2만 명 감소했다.
다만 자발적 입원이 아닌 비자의 입원율은 2019년 32.1%에서 2023년 36.5%로 올랐다.
비자의 입원환자도 2019년 2만 616명에서 2022년 1만 9693명까지 줄었다가 2023년 2만 312명으로 증가했다.
퇴원 후 1개월 이내 외래방문율은 2019년 67.7%에서 2023년 66.1%로 1.6%p(포인트), 퇴원 후 1개월 이내 동일병원 재입원율은 2019년 18.6%에서 2023년 16.1%로 2.5%p 각각 낮아졌다.
예방과 조기 개입에서는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 교육 수혜율이 2019년 4.9%에서 2020년 1.9%로 감소했으나, 2023년 4%까지 회복했다. 지난 2023년 기준 수혜자는 약 207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 사업 등록자는 2019년 8만 7075명에서 2023년 9만 3513명으로 7.4% 증가했다.
지원체계에서는 정신건강 관련 기관이 2019년 2562개소에서 2023년 2949개소로 15.1% 증가했다.
인구 1인당 지역사회 정신건강 예산은 2019년 5389원에서 2023년 8710원으로 61.6% 늘어났다.
관련 종사자도 꾸준히 늘어 인구 10만 명당 상근인력은 2019년 45.2명에서 2023년 60.4명으로 15.2명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전문인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정신건강전문요원 등)은 2019년 17.6명에서 2023년 20.3명으로 2.7명 늘었다.
특히 사례관리자 1인당 등록자 수는 2019년 34.2명에서 2023년 23.3명으로 감소해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이뤄졌음을 보여줬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곽영숙 센터장은 "2025년은 제3차 정신건강 복지 기본계획 수립의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보고서가 우리나라 정신건강 정책의 발전과 국제적 협력의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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