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률 증가…"정기검진, 가장 확실한 예방 전략"
지난해 암 사망 10만명당 174명…전년 대비 4.5% 증가
"건강검진, 질병 확인 넘어 미래 질병 예측 및 예방으로 변화"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함에 따라 질병 예측과 조기 예방을 위한 정기검진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는 시기부터 건강검진을 통해 암과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해야 치료율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암은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 174.3명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암은 발병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늦게 발견될 경우 치료가 어렵지만,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위암과 대장암은 조기 진단 시 생존율이 90% 이상에 달하며, 폐암·간암·췌장암 등은 진단 시점이 예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정승필 고려대 안암병원 건강증진센터장은 "최근 건강검진의 패러다임이 단순히 질병 유무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미래 질병을 예측하고 조기에 예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정기검진은 암을 이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예방 전략"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이런 변화에 맞춰 세계 최초로 유전자가위를 활용한 암세포 탐색검사를 도입했다. 혈액을 통해 간암·폐암·췌장암·위암·대장암·갑상선암·유방암·난소암·자궁경부암·담도암·방광암 등 11대 주요 암종의 발생 가능성과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결과에 따라 정밀검사와 추적관찰이 이뤄지며, 개인 맞춤형 치료 및 예방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조기검진은 암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무증상 만성질환의 조기 발견에도 효과적이다. 정 센터장은 "조기 발견은 치료율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생활습관을 점검할 기회가 된다"며 "정기적인 검진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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