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형 가톨릭의대 교수 '메디컬 풋 스캐너' 레드닷어워드 수상

당뇨병성 족부궤양 조기진단 위해 개발…"미세한 변화 분석"
서울성모병원 환자 대상 임상 적용 추진

조재형 가톨릭대 의대 교수의 '메디컬 풋 스캐너' 모식도.(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가톨릭대 의대는 조재형 내과학교실 교수(가톨릭스마트헬스케어센터장,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가 개발한 '메디컬 풋 스캐너 및 이미지 판독 시스템'이 세계적 디자인상인 '레드닷 어워드'(Red Dot Award에서 위너(Winner)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레드닷 어워드는 독일에서 시작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혁신성과 사용성, 사회적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국제 인증 제도다.

조 교수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조기 진단하고 관리하기 위해 족부 스캐너 및 이미지 판독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했다.

연구팀에서 개발한 메디컬 풋 스캐너는 360도 전방향 및 상하좌우 다각도 촬영이 가능하며 스캐너 내부의 거울 반사 구조와 회전형 이미지 장치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얻은 영상을 3D 모델로 재구성해 발의 미세한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심미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고루 갖춘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 측은 "이번 수상은 공학적 창의성과 의학적 통찰을 융합해 환자 중심의 혁신적 의료기기를 선보인 연구 성과"라며 "한국 의료기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 의미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이번 수상은 단순한 디자인 성취를 넘어 공학의 창의성과 의학적 통찰의 융합이 환자 진단의 정밀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음을 증명한 뜻깊은 사례"라며 "임상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정상인과 당뇨병 환자의 발 영상을 풋 매핑(Foot Mapping)기법으로 분석하고 부위별 기계 학습을 수행해, 족부궤양의 조기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서울성모병원 방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적용 및 코호트 구축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형 당뇨병성 족부궤양 진단 및 예측 시스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024년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