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약 먹는 중인데 '감기약'도 복용해야 하면?…"의·약사와 상담하세요"
중복 성분·부작용 확인 취지…일부 약, 졸음 유발해 주의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큰 일교차로 감기 걸리기 쉬운 요즘 감기약을 복용한다면 두통약, 생리통약, 근육통약과 중복되지 않도록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부 약에는 졸음 및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 등 일상생활에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코와 목 등에 염증이 발생하며 콧물, 기침, 가래, 인후통,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며칠 지나면 저절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증상 완화가 필요한 경우 감기약을 사용한다.
감기약은 다양한 감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복용하며, 열과 통증을 줄여주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등), 콧물 및 재채기를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 기침을 가라앉히는 진해제, 가래의 점도와 분비량을 조절하는 거담제 등이 있다.
감기약을 복용할 때는 두통약, 생리통약, 근육통약 등에도 해열진통제가 포함된 경우가 있으므로, 감기약과 성분이 중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일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및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 등 일상생활에 주의해야 한다.
졸음 방지를 위해 카페인이 들어있는 감기약도 있어 카페인이 함유된 피로회복제, 커피, 녹차, 콜라 등을 자주 먹으면 카페인이 더해져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복용 중에는 제품 설명서에 있는 권장 용량과 복용 횟수를 지키고, 장기간 복용하지 않는다. 약 성분에 따라 어지럽거나 졸릴 수 있으므로 운전할 때 주의해야 하며 복용할 때는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또 감기약을 치료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안 된다.
만약 여러 차례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한다. 아울러 어린이, 어르신, 임부, 수유부는 감기약을 복용하기 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에게 성인용 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어르신은 질환이 있거나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부작용을 면밀히 관찰하고, 과량 또는 장기간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임신 및 수유 기간 중 주의가 필요한 약물이 포함돼 있을 수 있으므로 임부·수유부는 의·약사 상담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손수정 원장은 "감기약 중에는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아, 다른 약을 복용 중이라면 성분 중복 여부나 잠재적 부작용 등을 의사 또는 약사에게 상담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안내를 통해 환자분들이 감기약을 안전하게 복용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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