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광명병원, 국내 첫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 200례
심장 초음파만으로 시술 전 과정 진행…환자 피폭·부작용 최소화
임홍의 교수 "환자 맞춤형 시술로 재발률·합병증 줄일 것"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부정맥센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방사선 피폭 없이 진행되는 '방사선 제로(0) 펄스장 절제술' 200례를 달성했다.
30일 중앙대광명병원은 부정맥센터가 심장 내 초음파만을 이용해 방사선 제로 펄스장 절제술을 200례 이상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술 환자 중에는 83세 초고령 환자를 포함해 70세 이상이 20% 이상을 차지했다. 과거 심방세동 시술 후 재발해 재시술을 받은 환자도 10%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심방세동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심장박동으로 인해 뇌졸중과 심부전 등 합병증 위험이 높다. 약물치료만으로는 근본적 치료가 어렵고, 장기간 항부정맥제 복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시술 치료가 주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심방세동 시술은 즉시 성공률이 높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 재발하는 사례가 많다. 재시술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수적이다. 환자의 심방 크기, 기저 질환, 회복력 등을 종합해 치료 부위와 에너지 강도, 절제 범위를 정밀하게 조정해야 한다.
펄스장 절제술은 고전압 펄스를 이용해 심장세포막에 미세한 구멍을 내고 비정상 전기신호를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고주파 절제술보다 주변 조직 손상이 적고 합병증 위험이 낮지만, 시술 난도가 높아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임홍의 중앙대광명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5500례 이상의 부정맥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시술을 주도했다. 임 교수팀은 전신마취 대신 수면진정 상태에서 시술을 진행하고, 심장 내 초음파(ICE)를 이용해 전 과정을 1시간 이내에 마쳤다.
임홍의 교수는 “심방세동을 포함한 부정맥 시술은 환자 상태를 면밀히 평가하고 숙련된 의료진이 시행해야 재발률과 합병증을 낮출 수 있다"며 "최적의 치료로 환자들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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