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복귀 전공의 상당수 여전히 '미용성형' 등 동네 의원 잔류

[국감브리핑] 서명옥 의원 "수련환경 개선 등 유인책 필요"

1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5.9.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 8월 말 기준 동네 병·의원에 근무 중인 일반의가 지난해 12월보다 줄었지만 2023년 12월보다 많다는 통계치가 공개됐다. 지난해 2월 촉발된 의정갈등으로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 상당수가 동네 의원에 남은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일반의는 지난해 12월 7170명에서 올 8월 말 6137명으로 1033명 줄었다. 일반의는 의사면허를 취득했으나 전공의 과정은 거치지 않은 이를 일컫는다.

일선 의원에 근무하는 일반의는 지난해 12월 5233명에서 올 8월 4947명으로 286명(5.5%) 감소했다. 다만 의정갈등 이전인 2023년 3681명과 비교했을 때 의정갈등 전후로 1552명이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3월 기준 전공의 전체 임용 대상자는 1만 3531명이었으나 올 9월 1만 305명만 채워졌다. 단순 계산하면 3000여명의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은 셈이며 소아청소년과 등 병원 필수개설 8개 과목에서는 1370명이 복귀하지 않았다.

예컨대 서울 중구의 일반의원 근무 일반의는 2023년 12월 52명에서 올 8월 153명으로 증가했다. 명동 등에서 의료관광 수요가 늘어 이 지역 일반의도 증가한 모양새다. 여타 지역에서도 일반의원의 일반의가 늘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응급의학과 등 필수과를 선택한 전공의 상당수가 수련을 재개하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가 수련의 의료사고 안전망 확보, 수련환경 개선 등 유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