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관리 실효성 의문"…항불안제·졸피뎀 고령층 처방 증가

장종태 의원 "고위험군 마약류·향정 복용 실태 놓치지 않아야"

항불안제, 졸피뎀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는 환자가 미미하게 감소하는 동안 70대 이상 고령층 처방 환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에 대한 처방 지침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항불안제, 졸피뎀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는 환자가 미미하게 감소하는 동안 70대 이상 고령층 처방 환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에 대한 처방 지침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2023~2024년 항불안제·졸비뎀 연령별 처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항불안제 처방 환자는 616만 명, 졸피뎀 처방 환자는 187만 명에 달했다.

전년(2023년) 625만 명, 188만 명 대비 각각 소폭 감소한 규모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이 처방받아 복용 중인 상황이다. 다만 항불안제 처방 환자 중 70대 이상 고령층은 2023년 151만 8018명에서 지난해 155만 6624명으로 2.5% 증가했다.

이 기간 졸피뎀 처방 환자 중 70대 이상 고령층 역시 59만 9021명에서 61만 4031명으로 2.5% 늘었다. 오남용 방지, 의존 등 의약품 안전 사용에 대한 정부의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특히 90대 이상 여성의 1인당 항불안제 처방량은 2023년 191.1정에서 지난해 194.1정으로 증가했다. 특정 연령층 등의 처방 상황을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할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이 고위험군의 장기·과다 복용을 놓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장종태 의원은 "현행 마약류 의약품 관리 시스템의 실효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데이터 수집에만 그칠 게 아니라, 고위험군에 대한 처방 가이드라인 강화 및 장기 복용자에 대한 경고 시스템 도입 등 실질적인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