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타이레놀-자폐증' 발언 근거 부족…9만 약사 충실히 복약지도"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대한약사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 중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자녀의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관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약사회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전 세계 주요 보건당국과 학술단체들은 현시점에서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함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우리 정부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동일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신부의 발열이나 감염 자체가 태아의 신경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의사 또는 약사의 지도하에 적정 용량으로 사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재까지 다른 해열진통제와 비교했을 때 안전성이 가장 확립된 약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전국 9만 약사는 국민 여러분께서 불안 없이 안전하게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충실하게 복약지도를 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약물 사용에 관한 올바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