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AI로 본 미래의료…APEC 디지털 헬스 논의

최신 동향·국제개발·ODA 협력·혁신 전략 등 논의
21개 회원국 대표단·전문가 등 150여 명 참석

'2025 디지털 헬스 포럼 행사 포스터'(보건복지부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보건복지부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 공식 부대행사로 디지털 헬스 포럼을 열었다. 회원국 대표단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보건 불평등과 디지털 전환 과제를 공유하며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헬스의 미래: 학계·기업·국제개발의 융합' 포럼에는 기업, 학계, 관계자 등 150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팬데믹 이후 디지털 기반 보건의료서비스가 국가 간 보건시스템 회복력과 접근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디지털헬스 최신 동향 △학계·기업·국제개발(ODA) 사례와 시사점 △국내외 협력 및 혁신 전략 △회원경제·글로벌 파트너와 네트워킹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기조연설에 나선 비비안 린 홍콩대학교 명예교수는 웨어러블 기기와 모바일 헬스 기술이 중·저소득국 의료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국제 협력과 규제 정비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준범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인공지능(AI)과 원격의료를 기반으로 한 의료시스템 변화를 발표하며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규제 등 이행 과제를 짚었다. 최종민 삼성전자 상무는 '헬스 센서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와 조기 질환 예방이 가져올 사회경제적 효과를 발표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베트남 원격의료 지원 등 국제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디지털헬스 인프라 구축과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는 AI 학습자료를 활용한 의학교육 혁신 사례를 설명하며 디지털 헬스가 보건 형평성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번 포럼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일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은 "이번에 논의된 전략과 협력 모델이 회원국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청사진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