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암분야' 2년 연속 세계 3위…"K-의료 위상 확인"
'암전문병원' 1·2위 제외하면 종합병원에선 세계 1위
호흡기 질환선 4계단 오른 19위…소화기 5위, 비뇨의학 10위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삼성서울병원이 글로벌 평가에서 2년 연속 암 치료 세계 3위에 올랐다. 종합병원 기준으론 사실상 세계 1위다.
삼성서울병원은 글로벌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10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발표한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6)'에서 암 치료 분야 세계 3위에 2년 연속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1, 2위로 선정된 곳이 암 치료 전문병원임을 감안하면, 종합병원 기준으로 사실상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아시아-태평양 병원 중에선 4년 연속 1위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6월 뉴스위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료기관만 따로 모아 발표한 암 치료 순위에서도 4년 연속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중앙암등록본부가 올해 발표한 2022년 국내 암 환자는 28만 20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약 11%인 3만여 명이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치료받은 전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5%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올해는 폐암 등 12개 암종에서 전향적 암 레지스트리 1차 구축을 완료하면서 '정밀의료'를 향한 전환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암 레지스트리는 암 환자의 진단, 치료, 예후 등 임상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말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20년 폐암을 시작으로 유방암·간암·대장암·림프종·췌장담도암·위암·난소암·전립선암·뇌종양·두경부암·육종 등 국내에서 호발하는 12개 암종에서 레지스트리를 만들었다.
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 질환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에 비해 글로벌 순위가 4단계 상승해 19위에 자리했다. 국내 1위 자리도 3년 연속 지켰다. 아-태 지역에선 2년 연속 1위다.
이 외에도 소화기 분야 5위, 비뇨의학 분야 10위로 선정되는 등 3개 영역에서 세계 10위권으로 인정받았다. 또 내분비, 신경, 정형외과, 순환기내과, 신경외과 분야에서도 세계 100위 내 이름을 올리는 등 12개 분야 모두 순위권에 진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함께 발표된 2026년도 월드 베스트 스마트병원(World's Best Smart Hospitals 2026)에서도 5년 연속 국내 병원 중 '가장 스마트한 병원'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순위 역시 전년 대비 3단계 상승한 15위를 기록했다.
뉴스위크 월드베스트 전문병원 평가는 뉴스위크가 독일 글로벌 마케팅 전문 조사업체인 스타티스타(Statista)에 의뢰한 것이다. 12개 임상분야별로 30개국 의료진 수만 명을 대상으로 자국 및 타 국가의 해당 분야 병원의 의료수준 평가를 취합하고, 의료자문단의 최종 질적 평가를 거쳐 전체 순위를 결정한다. 월드베스트 스마트병원은 인공지능 등 첨단IT 기술 수준 등에 대해 세계 각국 의료전문가 추천을 받아 결정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삼성서울병원의 중증 고난도 진료 수준, 첨단 지능형 병원 디지털 전환 수준을 글로벌 차원에서 입증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중증 질환 중심의 미래 의학 추진 성과가 세계 각국 의료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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