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후 첫 정부-의료계 협의체…"수련교육원 설치 논의"
복지부 "제대로 된 수련받도록 체감할 수 있게 대책 검토"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 1일부로 전공의 7984명이 병원에 돌아온 가운데 4일 열린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간 수련협의체는 전공의 수련체계를 표준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대한의학회가 '전공의 수련 교육원'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련협의체 제5차 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중구 T타워 내 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에서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 이진우 대한의학회장,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자리한 채 2시간 넘게 진행됐다.
김 정책관은 <뉴스1>에 "대한의학회로부터 전공의 수련 교육원 설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련 시스템은 복지부가 기관 지정 및 정원을 승인하고 각 학회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병원이 실무를 맡고 있다. 이를 관리·감독할 전담 기구도 만들자는 취지다.
김 정책관은 "전공의들도 수련환경 개선을 체감할 수 있게, 또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수련 교육원을 만들자는 제안을 들었다"며 "인턴 등 수련 기간 단축은 다음에 논의하기로 하고, 수련교육원 얘기를 주로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의학회는 각계에 지속적으로 전공의 수련 교육원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전공의 수련 제도의 발전과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김 정책관은 "의학회 소속 교수진과 긴 시간을 가지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 당·정·대 협의회에서 "하반기 모집 이후 전공의 규모가 1만명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의료체계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정부는 의료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 성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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