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줄기세포학회 '차광렬 학술상' 제정…"연구 공헌도 인정"

첫 수상자에 '유전체 연구자' 차혁진 서울대 약학과 교수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한국줄기세포학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세포연구 발전에 업적을 남긴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공헌도를 높이 평가하고 국내 줄기세포 연구 개발과 발전을 위한 후원의 뜻을 기념해 '차광렬 학술상'을 제정했다.

24일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에 따르면 한국줄기세포학회는 최근 서울 서대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년 연례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이같이 제정하고 첫 수상자로 차혁진 서울대학교 약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차 교수는 질병 모델링, 생체 내 재프로그래밍, 인간 만능줄기세포의 유전체 불안정성에 관한 연구를 이어왔다. 이번에 'DNA 손상 반응 및 복구 경로의 이중 억제를 통한 hPSC 유전체 편집 향상' 연구로 수상하게 됐다.

학회는 줄기세포 분야 기초학자들과 임상전문가들로 구성된 학회로 2005년 창립 이후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 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 올해는 개정된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 등 변화되는 환경에서 줄기세포의 기초·중개연구, 임상, 산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학술상은 학회의 국내 젊은 과학자와 신진 연구자들을 비롯해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 발전에 힘쓰는 연구자들을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다. 차 소장의 공헌을 높이 사 그의 이름을 본딴 학술상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다섯번째다.

미국생식의학회(ASRM)가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아시아세포치료학회(ACTO가 '차광렬우수발표상'을, 미국생식생물학회(SSR)기 '한국 과학자 지원을 위한 특별상'을, 대한생식의학회가 'KSRM-CHA 학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장윤실 한국줄기세포학회 회장은 "한국 연구자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인 차 소장은 지금도 세포주권과 바이오입국을 위해 열정적으로 투자하고 헌신하고 있다"며 "줄기세포 연구 발전을 위해 지원하는 그의 모습이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 소장은 1998년 세계 최초로 난자동결법을 개발하고 난자은행을 만든 바 있다. 이에 대해 차 소장은 "이번 학술상을 제정한 한국줄기세포학회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줄기세포 연구로 세계를 리드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