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WHO로부터 '미래 공중보건 위기' 대응 평가 받는다

25~29일 WHO 주관 합동외부평가 진행

임승관 질병관리청 청장이 5일 인천광역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년 제2차 APEC 보건실무그룹회의에 참석해 WHO 관계자 Thilaka Chinnayah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5/뉴스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신종감염병 대유행 등 미래 공중보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평가를 받게 됐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5~29일 WHO 주관 합동외부평가(Joint External Evaluation, JEE)가 실시된다고 24일 밝혔다.

WHO는 5년마다 회원국의 공중보건 위기 대비·대응 역량을 검증해 각국 위기대응 시스템의 취약점을 짚으며 개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1차 평가 후 8년 만에 2차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7년 평가에서는 2015년 있었던 메르스 유행을 토대로 국가방역체계를 개편한 데 대해 인정받은 바 있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신종감염병 뿐만 아니라 식품안전, 화학물질·방사능 사고 등 보건위기 전반 대응 역량을 높여왔다.

2차 합동외부평가단은 WHO와 7개국 전문가 14인으로 구성돼 공중보건위기 관리,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내성, 식품안전 등 19개 영역을 평가한다.

평가에는 질병청, 보건복지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12개 부처 관계자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합동외부평가는 우리 정부 자체평가보고서(Self Assessment Report)에 대한 서면심사, 발표·질의응답, 토론을 거쳐 지표별 점수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질병청은 지난 2월 평가 준비 추진단을 구성했고, 3월 관계부처 합동 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하며 7개월간 범부처 협력을 통해 19개 영역에 대한 자체평가보고서를 완성했다.

평가가 종료되면 합동외부평가단은 공중보건 위기대응 강화를 위한 개선사항을 권고하며, 평가 결과는 WHO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평가 결과 우수한 부분은 여러 국가에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도출되는 취약점은 신속히 개선·보완해 미래 공중보건 위협에 체계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