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29명 늘며 엿새째 두 자릿수…올들어 누적 3673명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7일 전국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간 온열질환자는 총 29명이었다. 엿새째 두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17일) 온열질환자는 29명으로 지난 12일부터 6일째 두 자릿수를 이어갔고, 사망자는 없었다.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감시체계로 집계된 환자 수는 총 3673명,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총 22명이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이 2891명(78.7%)으로 대부분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19.5%)가 가장 많았고, 60대(19.1%), 30대(13%), 80세 이상(11.4%)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31.3%(1148명)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971명(26.4%)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노숙인 제외) 512명(13.9%),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266명(7.2%) 등이 뒤를 이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정오 이후로 봤을 때 오후 3~4시(10.9%), 오후 4~5시(10.2%)였다.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실외에서 발견했다. 작업장이 3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길가와 논밭(각 11.8%), 운동장·공원(5.2%)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실내에서는 작업장(7.5%), 집(5.9%)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질환은 열탈진(61.9%)과 열사병(15.2%), 열경련(13.4%)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적절한 조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가벼운 옷을 입고 외출할 때 모자와 양산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야 하며 가장 더운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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