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미얀마인 36명, 기증희망등록…"한국서 받은 사랑 보답"
"2018년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 살린 윈톳쏘 씨처럼"
"작은 일이지만 한국 사람 위해 좋은 일 하고 싶다"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재한 미얀마인 36명이 생명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기증희망등록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한미얀마학생연합회는 한국에서 받은 따뜻함을 나누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매년 미얀마인을 대상으로 총 15회에 걸쳐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연합회는 지난 2018년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린 윈톳쏘 씨와 같이 미얀마 사람도 기증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증희망등록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기증원과 연합회는 지난 10일 경기 부천 송내역 투나 광장에서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이날 헌혈 버스로 미얀마인 41명이 단체 헌혈에 참여하고 36명이 기증희망등록을 신청했다.
연합회는 헌혈, 기증희망등록 캠페인 등 생명나눔 활동에 더 활발하게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재한미얀마학생연합회 소속 진밍파잉(Zin Min Paing) 씨는 "많은 미얀마 사람이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작은 일이지만 한국과 한국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나라와 문화가 달라도 생명의 소중함은 누구에게나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이국에서 힘든 일과 어려운 공부를 하면서도 따뜻한 나눔을 보여준 미얀마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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