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온열질환자 증가세 주춤…인천 부평서 1명 숨졌다
총 3306명…누적 사망자 20명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일부 지역에선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의 증가세는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인천 부평구에선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1명 나오는 등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6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5일) 온열질환자는 58명으로 지난 3일부터 3일째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감시체계로 집계된 환자 수는 총 3306명이다.
전체 온열질환자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많은 데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온열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전날 인천 부평구에서 1명 추가돼 총 20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이 2586명(78.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19.4%)가 가장 많았고, 60대(18.8%), 40대(12.8%)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31.9%(1053명)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863명(26.1%)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직(노숙인 제외) 479명(14.5%),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233명(7%) 등이 뒤를 이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전 6~10시(11.1%), 오후 3~4시(10.8%), 오후 4~5시(9.9%)였다.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실외에서 발견했다. 작업장이 3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길가(12.4%), 논밭(11.5%), 운동장·공원(5.4%)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실내에서는 작업장(7.4%), 집(6.1%)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질환은 열탈진(61.8%)과 열사병(16.1%), 열경련(12.6%)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적절한 조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가벼운 옷을 입고 외출할 때 모자와 양산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야 하며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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