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활동, 냉방으로 근골격 부상 위험↑…디스크 환자 증가세
반월상 연골 파열 등 무릎 손상에 의한 질환도 주의
"이상증상 시 빨리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 받아야"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여름철은 스포츠, 수상 레저 등 야외 활동이 늘고, 냉방으로 인한 근육 긴장이 겹치면서 근골격계 부상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척추와 관절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데, 이미 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높은 습도와 낮은 기압으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져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31일 "허리와 목디스크, 무릎 및 어깨관절 질환자들은 여름철 활동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경계해야 할 여름 척추 관절 질환으론 허리디스크, 즉 추간판탈출증이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3년간 7~8월 허리디스크(M51) 평균 환자 수는 36만 2893명으로, 전체 월별 평균 35만 953명보다 약 3.4% 높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 디스크에서 수핵이 밀려 나와 신경을 비롯한 주위 조직을 압박하고 통증 및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유력한 발병 원인은 척추에 가해지는 과도한 외력, 압력이다.
특히 여름 급성 허리 디스크는 잘못된 자세로 물건 들거나 장시간의 운전 또는 낙상 등으로 인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냉방기기 노출까지 더해지면 척추 주변 근육이 경직되기 쉽고 목과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늘어 부상의 위험이 커지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쉽다.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자세와 행동을 유의해야 한다. 짐이나 물건을 나를 때는 구부정한 자세를 피하고, 운전할 때에는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밀지 않고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증상이 시작됐다면 제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 치료할수록 비수술적 요법으로 충분히 호전할 가능성이 높다.
부상과 악화 증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증상이 만성화되고 이에 따른 이차적인 근골격계 질환도 겪을 수 있다.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가장 큰 관절인 무릎 역시 여름철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부위다.
무리한 활동이나 근육 경직 등으로 무릎 관절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 관절 부상이나 염증 위험이 커진다. 특히 여름철 가장 다치기 쉬운 무릎 내 구조물 중 하나는 반월상 연골이다.
강승백 강남베드로병원 무릎관절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반월상 연골은 무릎 내부에서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쿠션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라고 소개했다.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면 통증과 부기, 무릎이 잘 펴지거나 굽혀지지 않는 '락킹(locking)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스포츠 활동에서 주로 일어나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에도 반월상 연골 손상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갑작스러운 정지나 방향전환, 점프 후 잘못된 착지 등으로 인해 인대가 발생하는 손상이다.
무릎 인대 및 관절 연골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배구, 농구, 비치발리볼 등 반복적으로 점프하는 활동을 많이 할 경우 슬개골과 경골을 연결하는 인대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무릎 상태를 고려한 활동이 가장 중요하다. 통증을 참고 억지로 운동하지는 말아야 한다.
스트레칭과 가벼운 달리기 등 비롯한 준비 운동으로 충분한 워밍업 시간을 가지고, 활동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만일 무릎 통증이나 손상이 발생하면 대수로이 여기지 않아야 한다.
윤강준 대표원장은 "핵심은 내 몸의 한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바른 자세로 무리 없는 활동을 즐기되 이상 증상을 느끼면 전문의를 빠르게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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