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136명…다시 시작된 폭염에 13일 만에 세자릿수

장마 끝나자 45→68→136명 '증가세'…올해 누적 1860명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2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 신비한물너미에서 아이들이 뛰어놀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7.2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된 가운데 온열질환자 수가 13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23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관리 체계에 따르면 전날(22일) 온열질환자는 136명 발생했다. 사망자는 집계되지 않았다.

하루에 세 자릿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9일(119명) 이후 13일 만이다. 장마 기간 한 자릿수 환자 수를 기록했지만, 장마가 끝난 뒤 20일 45명, 21일 68명 등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응급실 감시체계로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전날까지 1860명이다. 온열질환자로 추정되는 누적 사망자는 9명이다.

올해 전체 환자 가운데 남성은 78.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별로 60~69세가 19.7%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59세(18.9%), 40~49세와 80세 이상(각 12.8%) 순이다. 65세 이상이 32.6%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가 2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무직자(13.2%)와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8.5%) 중에서도 많았다.

온열질환 환자 10명 가운데 8명(79.6%)은 실외에서 발생했다. 실외에서도 작업장(30.9%)이 가장 많았고 논밭(13.4%), 길가(12.9%) 순으로 많았다.

환자들에게 확인된 온열질환은 열탈진(59.6%), 열사병(17%), 열경련(13.7%)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낮 시간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덥고 피로하면 반드시 쉬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특히 농어민과 야외 작업 종사자는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낮 12~5시 사이 고온의 환경에서의 장시간 활동을 삼가고 1시간에 10~15분가량 휴식을 취해야 한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