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결코 의대 교육의 총량과 질 낮추지 않을 것…국민과 약속"

의대생 전원복귀 선언 후 '특혜 조치' 논란에 반박 의도
"의료 붕괴 막고 정상화의 길 나아가겠다, 힘 모아달라"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왼쪽)과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성명서 발표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7.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원 복귀 선언을 이끈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의대생 복귀, 국민 우려를 귀담아듣고 대한민국 의료를 다시 세우겠다"면서 "결코 교육의 총량과 질을 낮추지 않겠다는 게 원칙이자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밝혔다.

박주민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약 50차례 만나며 어떻게 하면 멈춰버린 의학 교육과 의료 시스템을 다시 움직이게 할지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고 적었다.

이어 "이재명 정부 들어 상황은 달라졌다"면서 "막혀있던 대화를 하며 의료계와 정부 간 협의가 본격화됐고, 대통령님께서도 몇 차례 '의대생, 전공의 복귀 방안'을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교수님들과 학장님들께서도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업에 나서겠다고 해주셨고, 의대생들 역시 교육의 총량과 질을 절대 낮추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끊임없는 논의 끝에, 마침내 지난 토요일 의대생 복귀 선언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김택우 의협회장이 고통받은 국민께 고개 숙여 사과했고, 의대생 대표 또한 같은 마음을 전했다"며 "대결과 압박이 아닌,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어낸 이재명 정부의 성과이자 대한민국 의료를 다시 살려내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의대생 복귀는 단순히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은 결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겠다는 간절하고도 무거운 책임감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대교수, 학장, 의대생들은 방학과 계절학기, 주말·야간 수업까지 총동원해 물리적 주 수와 임상 실습 시간을 온전히 확보하겠다고 밝혔다"며 "결코 교육의 총량과 질을 낮추지 않겠다는 게 의대생들이 스스로 세운 원칙"이라고 했다.

그는 "(이는) 국민께서 '안전하지 않은 의사'가 양산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의대생 여러분도 예비 의료인으로서 같은 책임을 다해달라. 이번 의대생 복귀를 시작으로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고 의료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공공·필수·지역 의료를 더 확충하고, 의료계와 충분히 대화하며 진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을 재건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계속 지켜봐 주시고,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