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살모넬라 식중독 총 204건…"달걀 취급 주의해야"

식약처, 살모넬라 식중독 주의사항 강조
조리 기구 살균·소독 관리도 중요

충남도는 지난 20일 천안시청 구내식당에서 ‘2025년 식중독 발생 현장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2/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주로 증가하는 살모넬라 식중독 예방을 위해 달걀 등 식재료 취급‧보관관리와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은 총 204건 발생했다. 환자 수는 7788명이었다. 특히 7월부터 9월까지 여름철 발생건수가 전체 건수의 약 52%(107건·4542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살모넬라 식중독이 발생한 장소는 음식점 129건(63%), 집단급식소 35건(17%), 즉석판매제조·가공업 10건(5%)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 식품으로 달걀말이, 달걀지단 등 달걀 조리식품과 김밥,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살모넬라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경우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달걀, 알가공품 등 식재료 취급‧보관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달걀을 구입할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은 신선한 상태의 달걀을 선택하고, 달걀에 표시된 산란 일자 및 소비기한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구입한 달걀은 즉시 냉장고에 넣어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게 구분해서 보관한다.

특히 식재료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음식점,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상온에 장시간 방치하면 안 된다.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짧은 기간 내(2~4주) 소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4일 오전 광주 남구 서동에 있는 무료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5.7.4/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달걀은 노른자·흰자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익혀야

음식을 조리할 때 달걀·육류·가금류를 만지거나 달걀물(액란) 등이 묻은 손은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 등 세정제로 30초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한다.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게 다른 식재료, 조리된 음식 또는 조리 기구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육류, 가금류, 달걀 등은 가급적 날 것으로 섭취하지 않고,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달걀은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칼·도마 등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기구 등의 살균·소독제를 사용해 세척·소독하고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한다.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해 조리하는 경우에는 위생 장갑을 수시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절에 따라 증가할 수 있는 식중독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식중독 예방수칙 실천의 중요성을 지속 홍보하는 등 국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