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급물살 탈까…전공의 단체, 의정대화 요구사항 설문 나섰다
'열린 자세로 논의' 전공의 측 "구성원 요구 갈무리 중"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 국회와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일선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이끌기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에게 '어떤 요구가 관철되면 복귀하겠느냐'는 내용을 담은 설문 조사에 나섰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2일)부터 전공의들을 상대로 수련병원 복귀를 위한 대정부 요구 조건을 골라달라는 설문을 시작했다. 설문에서 비대위는 자신들이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조건 11가지에 우선순위를 꼽아달라고 했다.
제시된 조건들에는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 △보건의료 거버넌스의 의사 비율 확대 △의과대학 정원의 3년 예고제 준수 △수련 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의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가 있었다.
아울러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군 입대 전공의 및 입영 대기 상태의 전공의에 대한 수련의 연속성 보장 △의료법 제59조(업무개시명령) 폐지 △헌법 제33조에 따른 전공의의 노동 3권 보장 △의대생 24·25학번의 교육 문제 해결 △의대생 학사 유연화 등이다.
정정일 대전협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뉴스1에 "저희는 대화에 열려있고, 책임있는 분들과 진솔한 논의를 희망하고 있다는 입장"이라면서 "설문이 끝나면 내부 구성원들의 요구를 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협 비대위는 이른바 '협상파'로 불리는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를 주축으로 지난달 28일 재편됐다. 이들은 앞으로 정부, 국회와 전공의 복귀를 이끌 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