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국내 1호 근골격계 특화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맞손'

산·학·연·병 협력 모델 구축…올쏘케어와 연구 협약 체결

올쏘케어 대표 김종호 교수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김양수 주임교수가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공동연구 협약 체결 모습(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가톨릭대학교는 지난 19일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에서 교원 창업기업 올쏘케어와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및 공동연구 협력을 체결해 국내 최초 '근골격계 특화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을 위한 산·학·연·병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외래 환자 수 1위 질환인 근골격계 질환은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이 관련 증상을 경험할 정도로 그 유병률이 높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진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은 수술 후 일정 기간 관절을 움직이지 못해 운동범위 감소와 근력 약화가 필연적으로 동반되므로 꾸준한 재활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환자들이 본인의 재활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피드백 받을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 그리고 올쏘케어가 함께 국내 최초 '근골격계 특화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쏘케어 창업자인 김종호 교수 연구팀은 동작분석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수술 후 재활 가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환자가 집에서도 쉽게 재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치료기기로, 개인 맞춤형 피드백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장소연 교수팀과 함께 오십견 및 어깨 회전근개 봉합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가톨릭대는 김 교수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을 위해 정형외과학교실과의 공동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의료 데이터를 제공해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재활치료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을 통해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며 산·학·연·병 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종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수 정형외과학교실 주임교수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연구 개발을 넘어 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산·학·연·병 협력 모델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연구 지원과 미래 의료 기술 발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