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집결하는 K-바이오…글로벌 파트너 확보전 나선다

[바이오재팬]7~9일 요코하마에서 진행…기업 간 파트너링에 주목
삼성바이오, APAC 수주 확대…바이오텍은 기술이전 기회 모색

지난해 열린 '바이오재팬 2025'에 참가한 세계 각국 제약사들의 모습 (바이오재팬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아시아 주요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7일 일본 요코하마에 집결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부터 신약 기술이전, 공동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과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바이오재팬 2026'(BioJapan 2026)은 이날부터 9일까지 사흘간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에서 진행된다. 이는 신약개발과 CDMO, 재생의료, 디지털헬스 등 바이오산업 전반을 다루는 아시아의 주요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다.

바이오재팬은 지난 198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재생의료 분야를 다루는 '재생의료 재팬'(Regenerative Medicine Japan), 디지털 기술과 생명과학의 융합을 다루는 '헬스테크 저팬'(healthTECH JAPAN)과 함께 개최된다.

1200개 기업·단체가 전시에 참여하고, 1769개 기업·단체가 파트너링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40개 국가·지역에서 참가자들이 모이는 가운데 행사 기간 2만 600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될 전망이다.

바이오재팬의 주요 축은 기업 간 일대일 파트너링 프로그램에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제품과 기술을 전시하는 여타 박람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 연구기관 등이 사전 매칭을 통해 실제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년 연속 참여…CDMO 넘어 연구·개발까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 뉴스1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바이오재팬에 참가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일본을 비롯한 APAC 지역에서 기존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사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End-to-End) CDMO 서비스와 대규모 생산능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7일에는 제임스 최 영업지원담당 부사장이 '변화하는 제약·바이오사 수요에 대응하는 통합 CDMO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최연정 뉴 모달리티그룹 프로가 전산유체역학(CFD)을 활용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접합 공정 최적화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CFD는 유체의 흐름이나 물질 이동 등을 컴퓨터로 분석하는 기술로, 생산 공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데 활용된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존 CDMO를 넘어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회사는 지난해 6월 환자의 암 조직을 본뜬 3차원 모델로 신약 후보물질의 효과를 평가하는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출시하며 위탁연구(CRO)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 3월에는 마스터세포은행(MCB) 생산과 벡터 제작 서비스를 자체 역량으로 확보해 위탁개발(CDO) 서비스도 강화했다. 초기 후보물질 발굴부터 개발과 생산까지 한 회사에서 지원하는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체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단독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아시아 지역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자동화 제조관리시스템(MCS)과 디지털 트윈, CFD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한 생산 효율성과 품질관리 역량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공개한 4건의 수주 성과에 이어 11월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공식 준공을 앞두고 추가 고객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약과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수의 바이오텍들도 파트너링 미팅에 참여한다.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지투지바이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일라이 릴리와 존슨앤드존슨(J&J)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아시아 바이오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바이오 기업에는 일본을 넘어 APAC 지역의 파트너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CDMO 기업에는 신규 수주를 확보할 기회가 되고, 신약개발 기업에는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이전 및 공동개발 논의를 시작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