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유럽종양학회서 폐암·유방암 분야 글로벌 연구성과 공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활용 연구초록 5편 공개

루닛 제공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이 세계적인 암 학회에 참여해 AI가 암 조직을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지 검증한 연구 결과를 대거 공개한다.

루닛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2026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초록 5편을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주요 연구 중 하나는 일본 폐암 연구 'LC-SCRUM-Advantage/MRD'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수술 검체를 활용한 대규모 PD-L1 평가 연구다.

PD-L1은 암세포 등이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는 데 관여하는 단백질로, 면역항암제 치료 여부를 결정할 때 활용되는 주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다. 이번 연구에서는 루닛 스코프와 병리과 전문의가 각각 PD-L1 발현 정도를 평가하고 두 결과의 일치도를 비교했다.

프랑스 암 전문기관 ICO(Institut de Cancérologie de l'Ouest)가 진행한 'AIforHER'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 결과도 선보인다. 유방암 환자의 치료제 선택에 중요한 HER2를 분석하는 여러 AI 알고리즘의 성능을 비교한 연구다.

루닛 스코프는 암 조직을 촬영한 병리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종양과 주변 면역세포 등의 특징을 찾아내는 플랫폼이다. 단순히 암의 존재 여부를 찾아내는 영상진단 AI와 달리, 환자에게 특정 치료제가 효과를 보일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신약 개발에 필요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루닛은 루닛 스코프를 제약사의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에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암 조직 내 면역세포 분포 등 사람이 일일이 정량화하기 어려운 정보를 AI로 분석해 면역항암제 등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췌장관선암(PDAC)에서 암 조직 주변을 구성하는 기질(Stroma)을 AI로 분석해 내피세포와 환자 예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를 발표한다. KRAS 유전자 변이 유형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도 분석했다.

AI로 소세포폐암의 종양미세환경 내 내피세포를 분석해 환자 예후와 관련된 지표를 찾은 연구와 여러 암종의 면역항암제 치료 환자에서 3차 림프구조(TLS)가 환자 예후와 어떤 관계를 보이는지 분석한 연구도 공개한다.

루닛은 학회 기간 단독 부스를 운영하고 루닛 스코프 제품군을 소개한다. 방문객들이 AI가 실제 병리 이미지를 분석하는 과정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ESMO 2026에서는 일본 대규모 폐암 연구와 프랑스 ICO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암종에 걸친 글로벌 연구 성과를 선보이게 됐다"며 "암 종양과 이를 둘러싼 환경을 더 정확하게 읽어내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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