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 혈액으로 백혈병 이상세포 선별"…노을, 유럽서 연구결과 발표

서울아산병원 공동연구…백혈병 의심 이상세포 선별 가능성 확인

노을의 AI 혈액분석 솔루션 '마이랩 BCM'(miLab BCM) (노을 제공)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노을(376930)이 단 5마이크로리터(μL)의 혈액으로 소아·신생아의 주요 혈액 수치를 분석하고 백혈병 등 중증 혈액질환이 의심되는 이상세포까지 선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혈액분석 기술의 임상 근거를 발표한다.

노을은 서울아산병원과 진행한 AI 혈액분석 솔루션 '마이랩 BCM'(miLab BCM) 연구 결과 2건을 유럽병리학회(ECP 2026)와 유럽소아과학회(EAPS 2026)에서 잇따라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2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ECP 2026에서는 말초혈액 검체 361건을 대상으로 마이랩 BCM의 백혈구 분류와 형태학 분석 결과를 전문가의 현미경 수기 판독과 비교했다. 주요 백혈구 항목에서 0.9 이상의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특히 백혈병 등 중증 혈액질환을 확인하는 데 활용되는 아세포(Blast)와 미성숙 과립구(IG)를 걸러내는 성능을 평가한 결과, 음성예측도(NPV)는 각각 99.4%, 100%로 나타났다. 음성예측도는 AI가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 검체가 실제로도 이상이 없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오는 24일부터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EAPS 2026에서는 영유아와 소아, 성인 등 검체 100건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마이랩 BCM은 5μL의 혈액만으로 헤모글로빈과 백혈구, 혈소판 등 주요 항목에서 대형 혈액분석 장비인 '시스멕스 XN'(Sysmex XN)과 0.94~1.00의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연령에 따른 뚜렷한 성능 차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마이랩 BCM은 일반혈액검사(CBC)와 디지털 현미경 검사를 하나의 소형 장비에서 자동으로 수행하는 솔루션이다. 혈액 속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의 수치를 측정하는 동시에 AI가 세포 모양을 분석해 아세포와 비정형 림프구 등 이상세포도 분류한다.

노을은 앞서 다른 연구에서도 마이랩 BCM의 임상 성능을 검증해 왔다. 지난 5월 유럽혈액학회(EHA 2026)에서 공개한 연구에서는 주요 CBC 항목의 상관계수가 0.97 이상이었고, 아세포 검출 민감도 88%, 음성예측도 96%를 기록했다.

현재 마이랩 BCM은 일본 의료기기 기업 니혼코덴과 독일 대형 검사기관 네트워크 림바크에 채택됐다. 노을의 마이랩 제품군은 현재 32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체외진단의료기기 규정(IVDR)에 따른 인증 절차도 추진하고 있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요구되는 폭넓은 검사 환경과 환자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임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며 "글로벌 의료·진단 전문가들에게 제품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소개하고 실질적인 사업 기회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