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지방으로 넓힌다…10개국 바이어와 141건 협약

광주·대구·부산·제주서 비즈니스 페어…국내 108개 기관 참여

제주 업무협약 체결 현장 (보건산업진흥원 제공)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정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외국인환자 유치를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해외 환자 송출업체와 국내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광주·대구·부산·제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140건이 넘는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광주·대구·부산·제주에서 '2026 외국인환자 유치 비즈니스 페어'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외국인환자 유치기관 108곳과 10개국 해외 바이어 16개사가 참여했다. 해외 바이어는 환자 송출 에이전시와 여행사, 의료관광 플랫폼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 기간 국내 기관과 해외 바이어 간 총 554건의 1대1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외국인환자 유치와 관련해 141건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특히 중국과 미국, 태국, 싱가포르,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실제 한국을 찾는 외국인환자가 많은 국가의 바이어를 초청했다. 국내 의료기관과 해외 업체가 환자 송출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외국인 환자는 201만 1822명으로 처음 200만 명을 넘어섰다. 2024년 117만 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72% 증가한 규모다. 2009년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이 시작된 이후 최대 실적이다.

정부는 외국인환자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비수도권 유치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비수도권 지자체를 대상으로 외국인환자 유치 비즈니스 페어를 추진하고 지역별 유치 인프라와 역량을 분석해 타깃 국가를 설정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했다.

해외 바이어들이 지역 의료기관을 직접 둘러보는 팸투어도 진행됐다. 바이어들은 조선대병원과 전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동아대병원,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제주한라병원 등 4개 지역 의료기관 12곳을 방문했다.

의료기관의 시설과 의료기술, 외국인환자 대상 서비스를 직접 살펴보면서 향후 환자 송출과 의료관광 상품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성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인프라지원팀장은 "지역별 비즈니스 페어는 국내 유치 의료기관과 유치사업자가 해외의 새로운 외국인환자 유치 채널을 발굴·확보하고 지역의 유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해외 바이어와 국내 유치기관이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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