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돌봄, 실증으로 끝나선 안돼…지속 가능한 수가·보상 체계 필요"
[헬스케어의료기기 포럼] 이상호 헬스맥스 대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과 디지털헬스케어 연계해야"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역 돌봄과 일차의료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해선 실증 이후에도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는 수가·보상체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의료·건강 데이터 연계를 위한 표준화와 의료진의 책임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이상호 헬스맥스 대표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돌봄 시대, 지역·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의료 AI 확산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2회 K-헬스케어 의료기기 활성화 포럼'에서 "실증 과제가 과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사업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어떤 수가나 보상체계가 만들어져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헬스맥스는 AI 키오스크와 가정용 건강측정기기를 활용해 만성질환자의 일상생활 데이터를 수집·관리하고 있다. 전국 약 500곳에 AI 키오스크 '바이오그램'을 설치했으며 현재 단국대병원과 천안·홍성·당진의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AI 코칭·상담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정책자금이나 국가보조금이 들어가서 서비스가 이뤄질 때까지는 상관이 없다"면서도 "(정부 지원이) 끝나고 나면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는 유지비가 없어 결국 서비스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기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과 디지털헬스케어를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개인건강기록(PHR) 모니터링과 교육·상담, 생활습관 점검 등에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디지털헬스케어는 24시간 끊임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환자관리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밖에 측정되지 않게 수가가 정해져 있다"며 "디지털 예방관리의 연속적 가치를 현행 수가에서는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의료 데이터 연계를 위한 표준화도 과제다. 헬스맥스가 수집하는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EMR)이나 보건소의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PHIS)과 연결하면 진료와 만성질환 관리에 활용할 수 있지만 의료기관별 시스템이 달라 연동에 상당한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 EMR 업체가 100개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청구 기능을 제외하면 서로 표준화돼 있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의원급 의료기관의 EMR 연동과 보안 인프라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진의 책임 문제도 지적했다. 통신 장애나 기기 결함, 환자 오입력 등으로 오류가 발생했을 때 책임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데이터 송수신이나 비대면 판독 시 책임 한계를 명확하게 할 법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며 "실증에서 우수한 결과를 낸 서비스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고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뉴스1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서영석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공동 후원했다.
1derlan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