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오송 제2공장 짓는다…장기지속형 비만약 생산 대비
GC녹십자EM과 시공계약…2028년 2월 준공 목표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펩트론(087010)이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의약품의 글로벌 사업화에 대비해 생산시설을 확충한다. 자체 약물전달 기술을 적용한 신약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확대에 따른 생산 수요까지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펩트론은 충북 청주시 오송 바이오파크에 들어설 제2공장 건설을 위해 GC녹십자EM과 시공계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한다.
제2공장은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스마트디포'(SmartDepot)를 적용한 의약품의 임상 및 상업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자체 신약 후보물질은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에 따른 생산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구축한다.
스마트디포는 몸속에서 분해되는 고분자 물질에 약물을 넣은 작은 입자를 만들어 약효가 오랫동안 이어지도록 하는 기술이다. 매일 또는 매주 맞아야 하는 주사제의 투약 간격을 한 달 이상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개발할 수 있어 환자의 투약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비만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투약 횟수를 줄이는 장기지속형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비만약 시장을 주도하는 GLP-1 계열 주사제는 주 1회 투여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도 펩트론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이를 월 1회 등으로 늘리는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장기지속형 제형이 상용화되면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비만약과 차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펩트론은 제2공장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생산시설인 만큼 제약·바이오 생산시설 구축 경험 등을 고려해 GC녹십자EM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GC녹십자EM은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과 바이오 연구시설 분야에서 5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펩트론은 이번 계약에 맞춰 제2공장 투자기간 종료일도 2028년 2월 15일로 변경 공시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스마트디포 기반 자체 파이프라인의 임상·상업생산과 글로벌 파트너사의 생산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이번 시공계약을 기점으로 스마트디포의 글로벌 사업화를 뒷받침할 생산 인프라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연구개발 성과를 글로벌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는 생산기반을 차질 없이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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