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의료재단, 8개국 감염병 전문가에 'K-진단' 전수

이종욱 펠로우십 참여 의료진·전문가 10명 대상 현장교육
진단검사부터 감시·연구까지 국내 감염병 대응체계 경험

GC녹십자의료재단 호남 센터에서 기념사진 촬영 중인 교육생들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GC녹십자의료재단이 가나·베트남 등 8개국 감염병 전문가들에게 한국의 감염병 진단 기술과 국가 감시·대응체계를 전수한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의 '2025~2027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 감염병 전문가 심화과정'의 하나로 지난 8월부터 국내 주요 감염병 진단·대응 기관에서 현장견학을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고(故)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정신을 계승해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인력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국제협력 사업이다. KOFIH가 협력국 보건의료 인력을 국내로 초청해 분야별 전문교육과 현장연수 등을 제공한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고려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프로그램에서 질병 진단과 연구 분야의 심화교육을 맡고 있다. 교육에는 가나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캄보디아, 피지 등 8개국 의료진과 감염병 대응 전문가 10명이 참여했다.

연수생들은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센터에서 검체 전처리부터 세균 동정, 항균제 감수성 검사, 분자진단 등 감염병 진단 과정을 살펴봤다. 미생물검사실과 특수미생물검사실, 감염유전검사실 등도 방문해 실제 검사 과정을 학습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 국제백신연구소, 국립중앙의료원 등도 찾았다. 감염병 연구부터 진단·감시, 공공의료 대응까지 국내 감염병 대응체계 전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을 구성했다.

최신 감염병 진단기술을 접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서는 임상검사실의 감염관리 역할과 국가 항균제 내성 조사체계를 살펴봤고, 강동성심병원에서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감염병 진단검사법을 학습했다. 퀀타매트릭스에서는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dRAST) 시연을 참관했다.

지역 단위 감염병 대응체계에 대한 교육도 진행됐다. 연수생들은 GC녹십자의료재단 호남센터와 전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해 국가 항균제 내성균 조사·감시체계인 'Kor-GLASS' 운영 사례를 살펴봤다. 의료기관의 진단검사 결과가 국가 감염병 감시와 항균제 내성 관리에 활용되는 과정도 확인했다.

이상곤 GC녹십자의료재단 대표원장은 "이번 현장견학은 협력국 감염병 전문가들이 감염병 진단·감시·연구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직접 확인하고 각국의 보건의료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높이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진단검사의학 전문성과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와 국제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