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알 대신 한 알"…SK플라즈마, 국내 첫 75㎎ 저혈소판증약 출시

'레볼팍' 25·50㎎ 이어 75㎎ 공급…이젠 하루 한알 복용 가능
75㎎ 복용시 하루 약제비 6만 8985원…복약 부담 17.5% 낮춰

저혈소판증 치료제 '레볼팍' (SK플라즈마 제공)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SK플라즈마가 국내 처음으로 75㎎ 용량의 저혈소판증 치료제를 선보인다. 기존에는 고용량 치료를 위해 여러 알을 함께 먹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하루 한 알로 복용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약제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SK플라즈마는 지난달 저혈소판증 치료제 '레볼팍' 25㎎·50㎎을 출시한 데 이어 고용량 제품인 '레볼팍정 75㎎'의 국내 공급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레볼팍은 엘트롬보팍올라민 성분의 전문의약품이다. 골수에서 혈소판 생성을 촉진해 혈액 속 혈소판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만성 면역성 혈소판감소증과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엘트롬보팍 제제는 환자의 혈소판 수치와 치료 반응에 따라 투여량을 조절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25㎎과 50㎎ 제품만 공급돼 75㎎을 투여하려면 두 가지 용량을 함께 복용해야 했다.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의 1차 치료를 받는 성인과 만 12~17세 청소년의 경우 하루 75㎎을 투여한다. 레볼팍 75㎎ 출시로 기존 25㎎과 50㎎ 두 알을 복용하는 대신 75㎎ 한 알만 먹으면 된다.

약제비도 줄어든다. 건강보험 급여 상한금액을 기준으로 25㎎과 50㎎을 함께 복용하면 하루 8만 3586원이 들지만 75㎎ 한 알은 6만 8985원이다. 하루 약제비가 약 17.5% 낮아지는 셈이다.

SK플라즈마는 기존 알부민·면역글로불린 등 혈장분획제제를 넘어 희귀·중증 혈액질환 치료제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24년 혈액암 치료제 '벨케이드'의 국내 독점 판매에 나섰으며 혈우병과 지혈 분야에서도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혈액제제 완제품을 세계 20개국 이상에 공급하는 한편 해외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레볼팍 75㎎ 출시는 이런 혈액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엘트롬보팍 제제 시장은 올해 6월 기준 최근 12개월간 약 104억 원 규모다.

SK플라즈마는 앞으로도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의 용량과 제형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의료진과 환자의 의견을 반영해 고용량 치료제를 개발·출시했다"며 "혈장유래 의약품을 비롯해 혈액 관련 질환 전반에서 전문성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