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순이익 3분의 1 환원"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한다. 앞으로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중장기 정책도 마련했다.
셀트리온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52만 4384주를 장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 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날 종가 기준 약 1000억 원이다. 자사주 매입은 9월 1일부터 진행한다.
이번 매입을 포함하면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을 결정한 자사주는 총 160만 288주로, 규모는 약 3000억 원에 이른다. 회사는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도 향후 이사회 결의 등 절차를 거쳐 소각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올해를 포함해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구체적인 환원 방식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가운데 매년 경영 상황과 주가 수준, 재무구조, 투자계획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회사는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판단할 경우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대하고, 현금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할 경우 배당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연간 주주환원 규모와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은 결산 실적 등을 바탕으로 이사회 결의와 주주총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확정하고 공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3년간 약 893만 주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주가와 기업가치의 차이가 크다고 판단하면 재무 여건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검토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중장기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결정했다"며 "매년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정책을 통해 성장의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최근 실적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는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면서 기업 성장의 과실을 주주와 공유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일회성 자사주 매입에 그치지 않고 매년 순이익의 일정 부분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원칙을 제시한 것은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조치로 평가된다.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해 성장성과 주주가치를 함께 높이겠다는 서 회장의 경영 기조가 이번 정책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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